언론보도

[경기일보]수원 해움미술관서 한국 여성주의 미술 1세대 작가 윤석남의 개인전 열려

작성자
haeum
작성일
2018-08-02 02:36
조회
1882


▲ 윤석남 블루룸
▲ 윤석남 블루룸
수원 해움미술관에서 한국 여성주의 미술 1세대 작가 윤석남의 개인전이 열린다.

한국의 대표적 페미니스트 작가로도 불리는 윤석남은 그동안 여성의 삶이 가지는 의미에 대해 끊임없이 탐구하고, 작품으로 표출해왔다.

1일부터 10월20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에서는 ‘바리데기’를 주제로 한 대형설치 작 ‘블루룸’을 비롯해 한지 위에 채색화로 그린 신작 ‘자화상’ 등을 만날 수 있다.

블루룸은 화이트룸, 그린룸, 핑크룸 등 작가가 주제에 따라 색을 바꿔가며 2010년부터 이어오고 있는 시리즈 물이다.

전시에서 선보이는 블루룸은 우리나라 최초의 무가인 바리데기를 주제로 한 작품이다. 작가는 바리데기를 남존여비사상의 희생자이자, 전통적인 아버지의 계보를 거부하고 무속인의 삶을 택한 주체적인 여성으로 보고, 작품을 통해 바리데기의 영혼을 달래준다.

신작 자화상은 한지 위에 채색화로 그린 작품이다. 나무 위에 인물을 그려왔던 방식에서 벗어나 전통 채색화를 이용한 새로운 시도라고 할 수 있다. 작가는 자신의 얼굴을 단순 모사가 아닌 전통 초상법인전통 초상법인 전신사조(傳神寫照)를 표방해 내재적 정신본질을 표현는데 집중했다. 얼굴에만 시선을 집중 시킬 수 있는 구도와 정면으로 쏘아 보는 듯한 눈총은 자신이 살아있음을 환기시키며 담대한 왜곡의 맛을 자아낸다.

해움미술관 관계자는 “한국여성주의 대모나 페미니스트 대가 등 윤석남을 수식하는 어구는 40여년 동안 작품만큼이나 다양하지만, 작가는 시류나 이념에 흔들리지 않고 독자적인 예술혼을 펼쳐왔다”면서 “이번 전시를 통해 팔순에 접어든 작가의 건실한 삶의 궤적을 만나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송시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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