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보도

[경기일보] 나무에 새긴 우리의 땅 우리의 삶

작성자
haeum
작성일
2018-05-15 04:00
조회
15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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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구 作 ‘새벽이 오기 전’
한국 현대 목판화의 정수를 확인할 수 있는 <국토와 민중>展이 해움미술관에서 열린다.

내년 1월31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는 한국 현대 목판화의 아름다움과 장르적 특성 볼 수 있는 전시다.

전시에는 강경구, 김봉준, 김상구, 김억, 김준권, 류연복, 서상황, 손기환, 안정민, 윤여걸, 이상국, 이윤엽, 정비파, 정원철, 홍선웅 등 총 15명의 작가가 참여해 50여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전시는 ‘국토’와 ‘민중’ 등 크게 두가지 주제로 나뉜다. 먼저 1부에 해당하는 국토는 우리시대의 풍경을 통해서, 우리가 살고 있는 땅의 아름다움, 생명의 기운, 상처, 역사성, 현장성 등을 다룬다.

여기서 이상국 작가는 풍경을 통한 삶에 대한 다양한 감정과 추상적 기운을 표현하고, 정비파 작가는 주관적으로 느낀 국토에 내재된 에너지를 표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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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억 作 ‘일어서는 땅 운주사’
2부 민중에서는 국토에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의 삶의 방식, 생각, 정서, 기타의 살아온 이야기를 푼다.

서상환 작가는 유·불·선·기독교·신화를 넘나드는 존재에 대한 근원적 생명성을 작품 속에 담아내고, 윤여걸 작가는 평범한 시민들의 도회적 삶의 일상성을 포착해냈다.

전시는 형식과 기법적인 면에서도 다채로운 목판언어·재료·기법으로 구성됐다.

수성목판화 기법을 사용하는 김준권과 한지에 입체감을 주는 한지릴리프기법을 사용하는 윤여걸을 통해 판화가 가지고 있는 표현의 다양성을 볼 수 있다.

또 프린팅, 실리콘 등 새로운 재료를 사용하고 있는 정원철·안정민 작가를 통해 판화의 새로운 동향을 살 필 수 있다.

해움미술관 관계자는 “목판화에는 오늘날 우리 국토의 아름다움과 그 안에서 살고 있는 이웃의 삶이 담겨 있다”며 “이번 전시를 통해 목판화가 진화하고 있는 모습도 살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의 (031)252-9194

송시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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