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보도

[경인일보] 창작으로 꺼내본 '또다른 나'

작성자
haeum
작성일
2018-11-21 02:54
조회
21
http://www.kyeongin.com/main/view.php?key=20181118010005707

 
김석환,죽음에대한 기억
김석환作 '죽음에 대한 기억' /해움미술관 제공
해움미술관, 내달 27일까지 '알터에고'
수원작가 참신·우수성 선보이는 자리
김석환등 5명, 기존과 다른 작품 공개


수원에 터를 두고 오랫동안 작업해 온 작가들의 작품을 만날 수 있는 전시가 열린다. 해움미술관은 다음 달 27일까지 2018년 마지막 기획전 '알터에고' 전시를 진행한다.

지난 2015년부터 기획한 전시는 수원 지역작가의 참신성과 우수성을 발굴하고, 작업의식을 독려하기 위한 아트 프로젝트다. 올해는 김석환, 박근용, 이오연, 최혜정, 황은화 등 다섯 작가가 참여했다.

전시는 알터에고(Alter Ago)의 의미인 또 다른 자아, 혹은 제2의 자아로서 새로운 자신을 발견하는 성찰적 의미에서 시작한다.

예술가들은 끊임없이 스스로를 해체하고, 새로운 창작에 능동적인 행위를 반복하는 노출습성을 갖고 있다. 이번 전시는 이런 예술가들이 기존의 작업 프레임에서 벗어나 자신만의 독특한 작업에 과감하게 투신해 새로운 조형세계를 열어보는 것에서부터 출발한다.

먼저 황은화 작가의 '초록상자'는 작가가 만난 100여명 대상자들이 발설하지 못한 채 깊이 숨겨둔 이야기를 상자 안에 비밀스럽게 담고, 봉인된 상자를 선으로 잇는 설치작업이다.

예술가로서 갖는 사회적 책무의 물음에서 시작한 작품은 대상자의 미술치유와 작품참여가 동시에 작용하면서 마음과 마음을 잇는 따뜻한 상호작용을 불러일으킨다.

우리사회에서 침묵한 소수자의 목소리를 작품으로 만드는 이오연 작가는 이번 작업에서 자본주의 사회의 프레임 속에 소외된 '노동'에 대한 사회참여적 발언을 던진다.

작가는 화합과 희망을 염원하는 푸른색의 상징적 의미 속에 사회적 모순과 고통이 해갈되길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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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용 작가는 돌아가신 어머니의 뇌 MRI필름을 아크릴박스에 인화하고, LED로 필름을 비추며 충격적 비애를 자전적 고백의 형태로 보여준다.

최혜정 작가의 '호흡, inhale exhale'은 의식되지 않은 행위의 연속을 전복된 이미지의 양상으로 나타낸다. 물구나무 서기 연습, 바느질로 표현한 글자드로잉은 반복된 수련과 수행의 과정을 거치면서 자유로운 몸짓을 완성해냈다.

행위예술가 김석환 작가의 '죽음에 대한 기억' 설치작품은 힘찬 기개와 투쟁적 의지를 보여주는 수렵도의 한 장면을 뒷배경으로 하고, 생명의 부화와 죽음의 경계를 오가는 모습을 담았다. 이번 전시와 관련한 연계 프로그램과 자세한 사항은 해움미술관 홈페이지에서 확인하면 된다.

/강효선기자 khs77@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