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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부일보]수원 해움미술관, '비-인간적인 너무나 비-인간적인'展

작성자
haeum
작성일
2018-05-15 04:12
조회
1766





인간과 자연이 맺고 있는 관계들을 이야기하고 있는 생태주의 전시가 펼쳐진다.

‘비-인간적인 너무나 비-인간적인’(Non human All too non human)展이 26일부터 다음달 17일까지 수원 해움미술관서 열린다.

김희경, 성미우, 전경선 3명의 작가가 참여하는 이번 전시는 단순히 환경에 대한, 혹은 환경 속에서 이뤄지는 전시가 아닌 인간과 자연의 관계의 성격에 역점을 뒀다.

때문에 세 작가의 작품들은 인간과 비인간(non-human)의 구분, 살아있는 것과 죽어 있는 것(non-living)의 구분에 대한 가치론적 접근을 하고 있다.

이처럼 전시는 탈인간중심주의적 관점에서 인간은 자연과 상호 연관되어 있고, 상호의존하는 존재로 분리할 수 없는 통합된 것으로 바라본다.

조형작품을 선보이는 김희경 작가의 작품들은 생명이 피어나는 기운, 자연의 숨결과 자신이 합일되는 순간을 작품으로 형상화하기 위해 자연의 재료인 한지를 사용하는데 여러 번 풀을 먹이고 물을 들이듯 안료를 칠하면서 색채의 여운을 남긴다.

성민우 작가는 회화작품을 통해 풀의 생태와 인간의 사회적 관계망을 표현한다. 비단에 채색과 금분, 금박으로 세밀하게 그려지는 평면작업은 서로 얽히고 설킨 우리의 삶을 생태적으로 담고 있다.

전경선 작가는 세밀한 드로잉으로 평면화 작품을 완성 한 후 이를 도면 삼아 목재로 반입체 조각작품을 만들어낸다. 작품을 통해 사람과 사람, 사람과 자연, 그리고 자신과 사회에 얽혀 있는 다양한 스토리를 조각으로 표현한다.

미술관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인간과 자연 나아가 물질을 넘나드는 생태적 시각과, 생태의 감수성을 통한 공동체 회복을 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전시 오프닝 행사는 다음달 3일 오후 6시에 진행되며, ‘뉴 잉글랜드 앙상블’(바이올린, 플롯)이 클래식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외에도 전시연계 교육프로그램인 ‘나무와 나 그리고 움직임’ 무용치유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 문의 031-252-9194.

김수언기자/soounchu@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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